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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1. 5 FRI POKHARA
오전에 일어나 소비타네에 가서 Vegetable Thentuk을 먹었다. 덴뚝은 티벳음식인데, 수제비랑 비슷하다. 티벳에서 먹은 티벳음식들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티벳음식은 안 먹으려고 했는데, 소비타네 아주머니가 '수제비'라고 하시길래 그냥 먹었다. 그런데 역시 소비타네선 뭘 먹어도 맛있다 :)
먹고 바로 사랑곳(Sarangkot)으로 향했다. Phewa 호수를 지나서 헤메다가 좀 긴 루트를 겨우 찾았다. 먼 길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은 길인 듯 했다. (가까운 길은 내려오면서 발견했는데, SADHANA YOGA 표지판 따라 올라가면 됨)
 Phewa Tal, Pokhara  Phewa Tal, Pokhara 중간에 나무하러 모인 마을사람들을 만나서 나뭇가지를 타고 놀면서 사진도 찍었다. 외국인을 보는 게 신기한 모양이었다. 나랑 닮았다고 마을사람들이 좋아하던 네팔 친구랑 사진도 찍었다.
 사랑곳 가는 길, Pokhara  사랑곳 가는 길, Pokhara 1시간쯤 올라갔을 때 네팔 청년 몇을 만났는데, 하나는 한국에 가서 돈을 벌고 싶어하고, 다른 하나는 이미 한국에 갔다 왔다고 했다. 한국 농촌에서 일했다는데, 돈을 모아오지는 못하고 다시 네팔에 돌아와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한다.
이 친구는 카타르에서 삼성의 Safe Guard로 일했다는데, 자기는 한달에 USD 200 정도를 받았고, 자기 직속 보스는 USD 2000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아무리 네팔인이라지만 인건비가 너무 적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포카라에서 한국 농촌에 가고 싶다는 사람, 곧 가는 사람, 갔다온 사람 등등 코리안 드림을 가지고 있는 많은 네팔인들을 볼 수 있었다. 네팔에 있으면 한달에 보통 우리 돈으로 5~6만원 정도밖에 벌지 못하지만, 한국 농촌에 오면 한달에 8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2년 계약으로 오는데, 커미션이 거의 800만원에 달해서, 일년 동안 번 것은 고스란히 커미션으로 줘야 한다고. 하지만 1년 정도 추가해서 총 3년 일해서 돌아오면, 네팔에서 작은 가게 등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목돈을 쥘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리 한국인 여행자들과 어떻게든 커넥션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던 네팔인들을 보면서, '돈 벌러' 일본에 가고자 했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이 떠올랐다. 그때도 이랬을까.
어쨌든, 네팔 친구들과 한참 놀다가 헤어져서 다시 한 시간쯤 올라가니 사랑곳이 나왔다. 올라가면서 네팔 애들이랑 놀면서 올라갔다. 네팔은 금요일이 half day(반나절 휴일)고, 토요일이 휴일, 일요일은 평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오늘이 금요일이라 학교에서 일찍 끝나서 집에 가는 중이라고 했다. 사랑곳에 사는 애들도 있어서 손 잡고, 사진찍고 놀면서 같이 올라갔다. 개중에서는 호텔집 아이들도 있었다.
 사랑곳 가는 길, Pokhara  사랑곳 가는 길, Pokhara  사랑곳 가는 길, Pokhara 사랑곳에 올라가니 정말 마차푸차레(Machhapuchhare, 6997 m), 안나푸르나(Annapurna) I, II, III, IV, Second Annapurna 등이 한눈에 보였다. 오면서 네팔 사람들이 "You're lucky!"라고 하던데, 오늘이 구름과 안개가 걷혀 산이 잘 보이는 날이란다.
마차푸차레는 네팔 사람들이 '신이 사는 산'이라고 믿어서,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입산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도 올라본 적이 없는 산. 그 산을 직접 마주해보니 네팔인들이 왜 마차푸차레를 '신이 사는 산'으로 믿었는지 알 것 같았다. 별명은 Fishtail. 정말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생겼다.
 Machhapuchhare(6997 m)  Annapurna  Annapurna  Machhapuchhare and Annapurnas  Machhapuchhare(6997 m) 한참을 보다가 산을 내려왔다. 내려올 때는 가까운 길로 내려왔는데, 이쪽은 계단만 계속 있어서 심심하고 더 힘들었다.
 사랑곳에서 내려오는 길, Pokhara 겨우 다 내려와서 Lakeside로 왔는데, 라싸에서부터 만난 안경사분을 만났다. 우리랑 랜드크루저 같이 타기로 했다가 도망간 이탈리아인 크리스타앙도 포카라에 있다고 한다. 같이 랜드크루저 타고 온 것 같다던데. 참, 녀석도 끈질기구만. 하긴, 여기서는 루트가 비슷하니 만날 수밖에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를 잘도 피해다니는 것 같다.
여튼, 그 분은 같이 온 일행하고 내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을 떠나실 거라고 했다. 준비하러 가신다고 해서, 헤어지고 우리는 소비타네 가서 김치볶음밥을 먹었다. 오후 5시가 넘었는데, 아침 먹고 사랑곳 올라갔다와서 처음으로 밥을 먹는 거라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밥 먹고 호텔 돌아와서 씻고, 빨래 좀 하고 책 좀 읽다가 9시쯤 나가서 여러 German Bakery 중 한 곳에서 초코 케이크랑 초코렛 브라우니를 간식으로 먹고 들어와 책을 읽었다.
그런데 빵집에서 어떤 소년이 다가와서 뭔가 했더니 자기도 빵을 사달라는 거였다. 그런데 이 녀석, 빌려준 돈을 받으러 온 사람처럼 완전 건방진 태도. 어이가 없었다. 관광객 중에 그런 녀석에게 빵을 사주는 사람도 있을까. 어려서부터 그런 태도에 익숙해져서, 그리고 그런 정신상태로 네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내가 주제넘은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에게 있어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보다 삶을 살아가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2007. 1. 6 SAT POKHARA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 소비타네 가서 아침을 먹었다. 오므라이스도 한국과 똑같진 않지만 맛있었다. 맛은 똑같은데 계란으로 밥이 싸여있지 않고 계란이 그냥 밥 위에 덮여있다. 어쨌든 밥 먹고 Phewa Tal에서 1시간 보트를 탔다. 호수 중간에 있는 섬의 힌두 사원에도 들렀다.
 Phewa Tal, Pokhara  Phewa Tal에 떠있는 섬의 힌두사원, Pokhara  Phewa Tal에 떠있는 섬의 힌두사원, Pokhara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정사장님께 빌린 인도 여행기 책을 읽었다. 다 읽을 무렵 서명누님이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셔서 나가서 숙소 앞 Napolis에서 피자를 먹었다. 피자를 먹고, 서명누님은 쇼핑도 좀 하시고, Money Changer 가서 돈도 좀 바꾸고, 이제 서명누님이랑 내일 헤어지기 때문에, 서명누님 론리플래닛 네팔편 복사도 했다. 나는 50달러짜리 지폐를 30달러만 네팔루피로 환전하고, 20달러는 돌려받았는데, 이런 것도 가능한지 처음 알았다.
어쨌든 서명누님은 쇼핑 더 하러 가시고, 나는 호텔 돌아와 좀 놀다가 PC방에 가서 비행기 티켓을 알아봤는데 가격이 참 난감하게 비싸더라. 이러다 집에 못 가는 거 아닌지...
저녁 때가 되어서 PC방에서 서명누님을 다시 만났다. 서명누님은 이제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카트만두로 돌아가시는데, Chitwan에서 같이 다닌 Rajani 부부를 만나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 전화를 걸러 PC방에 들리셨다. 어쨌든 우리는 소비타네 가서 마지막 꽁치 김치찌개를 먹었다.
그 후, 여행사 몇 군데에 들러 카트만두에서 방콕 경유 인천행 비행기를 알아봤는데 휴일(금요일 half day, 토요일 휴일. 일요일 평일)이고 시간이 늦어 컴퓨터로 가격체크가 안 된다. 큰 여행사 한 곳에 갔더니, 가격체크는 안 되고 대략 편도 400 USD 한다고 하더라. TAX 포함하면 약 50만원. 이 정도면 뭐 돌아갈 수 있겠지. 일단 인도에 들어가서 다시 알아봐야겠다.
여행사에서 나와서 소비타네 근처 German Bakery에서 핫초코를 먹고 돌아왔다. 내일은 각자의 길을 가겠구나. 서명누님은 카트만두 돌아가서 1월 8일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신다. 그동안 즐거운 여행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만남이 있으면 좋겠다.
2007. 1. 7 SUN POKHARA > LUMBINI
아침에 일어나 정사장님 짐은 호텔에 맡기고 8시쯤 체크아웃했다. 우리는 소비타네 가서 서명누님은 전기담요, 나는 깔깔이를 소비타네 아줌마께 드렸다. 우리는 이제 필요 없는 물건이니까 잘 쓰시면 좋겠다고 덧붙이면서. 아주머니께서 고마워하며 받아주셔서 마음이 좋았다.
서명누님은 아침으로 김치 덴뚝(Thentuk, 수제비랑 비슷), 나는 오므라이스를 시켰는데, 먼저 주문한 다른 분들이 많아서 1시간쯤 걸렸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또 보자며 작별인사를 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Local Bus Station으로 갔다.
서명누님은 카트만두행 버스를 타시고, 나는 소나울리행 버스를 탔다. 버스정류장에서 우리는 간단히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이제 다시 홀로 여행이다. 길 위에서는 늘상 만나고 헤어짐이 있다. 만남과 이별에 익숙해지는 수밖엔 없다.
10시25분쯤 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 인도와의 국경인 소나울리에 조금 못 미친 곳에 있는 BHAIRAWA에 오후 5시40분쯤 도착했다. 근처에서 룸비니 가는 로컬버스를 찾아서 탔는데, 6시쯤에 출발해서 7시쯤에 룸비니 도착. 론리플래닛엔 가격이 25 NRs라고 나왔는데, 30 NRs더라. 뭐, 그래도 싸긴 싸다. (1 USD = 약 70 NRs)
룸비니에 내려서 한국 절을 찾으려고 한참을 헤메었다. 절은 마을에 있는 것이 아니라, World Heritage로 지정된 구역 내에 있었다. 각국의 절들이 모여있었는데, 어두워서 정말 찾기가 힘들었다. 나는 베트남 절에 살고있는 베트남 사람의 도움으로 겨우 한국 절(대성 석가사)을 찾아왔다. 사무실에서 방을 배정받고 들어갔더니 룸메이트가 일본인 친구였다. 이 친구도 장기여행하는 친구. 인도에 갔다가 네팔로 '도망'왔다고 했다.
배가 고팠는데, 이미 공양시간이 끝나 밥이 없어서 미숫가루를 먹고 씻었다. 내일은 룸비니 구경하고 모레는 인도로 간다.
처음엔 룸비니에 들릴 생각이 없었는데,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니까 석가모니의 탄생지를 한번 보고 지나가자며 들렀다. 여행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것인지, 룸비니에서의 좋은 기억이 결국 불교 8대성지 중 주요 4대성지인 룸비니(석가모니 출생), 쿠시나가르(석가모니 열반), 사르나트(첫 설법), 보드가야(깨달음)를 들리게 하는 인연으로 이어질 줄 몰랐다. |
아즈
2007/07/30 23:43
2007/07/3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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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1. 2 TUE POKHARA
오전에 느지막히 일어나서 적당한 식당에서 Continental Breakfast를 먹었다. 계란, 감자, 구운 토마토, 빵, 차 또는 커피. 그리고 자전거를 빌려서 큰 마트에 쇼핑하러 갔다. 하루에 60 NRs로 빌렸으니까, 1 USD가 조금 안 된다. 정말 이것에 비하면 숙박비는 싼 편. 카트만두도 그렇고, 포카라도 그렇고, 여행자들이 갈 만한 숙소가 정말 많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서인지 가격수준이 낮은 것 같다. 비슷한 물가수준인 인도랑 비교를 해보면 확실히 그렇다.
어쨌든, 카트만두에는 큰 마트가 있다. 이곳에는 영국군에서 퇴역한 네팔 용병들이 많이 모여 살기 때문에 그 정도의 구매력이 존재하는 것 같더라. 물론, 서울 생각하면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네팔에선 놀라울 정도로 잘 갖추어진 상점이다. 비누랑 휴지, 그리고 1L짜리 생수 한 박스(12병)를 사서 자전거에 싣고 돌아왔다. 당분간 생필품 걱정은 거의 없을 듯.
조금 있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한국식당을 겸하는 소비타네에 갔다. 네팔 아주머니가 한국요리를 배워서 하는 것 같았다. 제육덮밥이랑 꽁치 김치찌개, 신라면을 시켰는데 맛이 상당히 괜찮았다. 한국에 안 가보고도 이 정도 맛이 나다니, 대단했다.
 출처: sobitane.cyworld.com
 사랑하는 소비타네, Pokhara  소비타네 아주머니(출처: sobitane.cyworld.com)  꽁치김치찌개@소비타네 소비타네가 좋은 이유는 정말 많다. 우선, 한국음식을 비교적 제대로 만들고(심지어 한국인이 운영하는 '서울 뚝배기집'보다 훨씬 맛있다), 소비타네 아주머니가 정말 좋고, 포카라에 있는 한국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난 아주머니의 성실함과 배우려는 태도가 좋았다. 예를 들어, 전날 '홍금보네'에 갔을 때, 한국인으로서 외국인이 만든 한국음식, 그리고 식기 및 기타 세팅 등을 보면 말해주고 싶은 개선점들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홍금보 아저씨(홍금보를 닮았다;)는 '한국음식엔 젓가락을 주어야 한다', '밥은 접시(plate)가 아니라 bowl에 내어야 한다'등의 지적을 해주어도 듣는 둥 마는 둥. 이래서는 뭐 식당이 잘 될 수가 없지.
소비타네 가서 놀랐던 것이, 일단 모든 것이 너무나도 한국식에 맞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소비타네서는 Continental Breakfast를 먹어도 포크 대신 젓가락이 나온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개선점을 말해주었을 때 아주머니가 정말 열심히 귀담아 들으면서 어떻게 개선할지 생각하신다. 지금의 정말 맛있는 한국음식도, 지난 몇 년간 한국인들이 계속해서 개선점을 알려준 것을 반영해서 차근차근 향상시킨 것이라고 한다. 올해 들어서 이 정도로 훌륭한 맛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국 아주머니 중에도 소비타네 아주머니만큼 김치찌개를 맛있게 끓일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으리라. 게다가 한국에 한번도 가보지 않고 그렇게 훌륭한 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놀라웠다. 현재 남편은 중동 어딘가로 돈 벌러 가셨다고 하던데, 소비타네 아주머니도 이대로 간다면 상당한 돈을 모으지 않을까. 성격도 정말 밝고, 따뜻하고, 유쾌하시다. 나도 이런 여자분을 아내로 맞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 소비타네 아저씨, 참 복 받으셨다:)
점심을 먹고는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자전거를 가지고 나가 내일 렌트비를 미리 지불했다. 정사장님은 빨래할 대야를 사러 나가신다고 했고, 나는 포카라의 북쪽지역인 Old Pokhara에 가보고 싶어서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일단 시장도 있고, 마을도 있는 Old Pokhara까지 가긴 했는데, 어두워져서 조금 곤란해졌다. 가로등도 없고,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으니까 모닥불이나 촛불 같은 것을 켜놓았다. 그래도 Lakeside는 여행자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 전기로 불을 켜지만, 이쪽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머리에 헤드랜턴 달고 자전거를 탔다. 포카라 북쪽 끝까지 종주하고 돌아왔다.
호텔에 돌아와서는 호텔집 애들이랑 공놀이 하면서 조금 놀아줬다. 둘다 영어는 곧잘 하는데다, 작은 녀석은 케이블 TV의 힌디어 만화영화를 많이 봐서, 힌디어까지 할 줄 안다더라. TV를 보니까 무려 아리랑TV도 나오네(..) 와.. 나중에 차차 알게 되는 것이지만, 이 집 정말 잘 사는 집인 듯. 자동차는 현대 아토즈(현지 이름은 달랐는데, 뭐였더라)를 가지고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우리 돈 3천만원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참 비싸다, 이 사람들 부자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2007. 1. 3 WED POKHARA
오전에 일어나서 소비타네서 Continental Breakfast를 먹었다. 소비타네 있던 한국인 네 분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Annapurna Base Camp)까지 트레킹을 가신다고 해서, 정사장님이 그쪽 분들이랑 같이 트레킹을 가시기로 했다. 정사장님, 포카라 오니까 트레킹이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시더니만, 결국(..)
내일 떠나신다고 했기 때문에, 안나푸르나 입산 허가증(여기도 Permit)하고 포터 알아보시러 그쪽 일행과 남고, 나랑 서명누님은 계획대로 Mahendra Gufa(Cave)랑 Bat Cave를 보러 포카라 북쪽으로 향했다. 론리 플래닛에 보면 Lakeside에서 6 km 거리라고 나와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서명누님이 계속 힘들어 하셔서 엄청 천천히 갔다. 거의 다 왔을 때쯤 서명누님은 결국 버스를 타고 가셨음. 무려 2시간 정도나 걸린 듯.
Mahendra Gufa 도착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들어갔는데 별 게 없었다(..) 가격은 10 NRs라 싸서 좋았지만, 자꾸 가이드 해주겠다고 달라 붙어서 귀찮았다.
 Mahendra Gufa Mahendra Gufa는 힌두교의 성지 중 하나인 것 같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쪽은 인도인들이나 네팔인들이 주로 찾는다고 론리에 나와있었는데, 정말 이쪽 사람들만 많았다.
이것을 다 보고 Bat Cave로 이동. 약 3~400 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가는 길에 오프로드를 달리며 나무 하는 마을 사람들도 만나고 재미있었다.
 Mahendra Gufa에서 Bat Cave로 가는 길 어쨌든, Bat Cave에 갔더니 동굴이 길고 복잡하다면서 자꾸 가이드 해주겠다고 달라붙길래 거절하고 들어갔다. 서양애들이 출구에서 힘겹게 기어나오는 것을 보고, 입구로 향했다. 들어가니 천장에 박쥐가 엄청나게 많이 붙어 있었다.
 Bat Cave 사진 좀 찍고, 출구를 찾았는데, 완전 암벽등반(..) 떨어지면 죽는다는 일념(..)으로 돌에 달라붙어 겨우겨우 탈출했다. 완전 exciting했다! 포카라에 왔다면 한번쯤 가볼만 한 듯.
돌아올때는 난 자전거, 서명누님은 버스를 탔다. 난 호텔까지 50분 걸렸는데, 서명누님은 1시간 이상 걸리셨다; 한번 버스 갈아타고 오셨다고 하던데(..) 사실 동굴 쪽으로 갈 때는 살짝 오르막이었기 때문에, 올 때는 약간 내리막인 경향이 있어서 쉽고 편하고 빠르게 올 수 있었다.
호텔에 있다가 내일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오신 정사장님을 만나서 간단히 피자를 먹고 저녁 때 환송회식을 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서울 뚝배기집에 가서 삼겹살,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비싼데 맛이 별로 없다. 네팔인 종업원들의 서비스도 별로고. 차라리 소비타네가 낫지. 라싸의 아리랑도 그리웠고.
밥을 먹고 나서는 소비타네 건너편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치즈 케이크를 먹다가 라싸 야크호텔 룸메이트였던 카이상 일행을 다시 만났다. 카트만두에서 만난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 친구들은 카트만두에서 왔는데, 이제 Chitwan National Park도 다녀올 거라고 하더라.
이제 내일이면 정사장님과도 바이바이.
2007. 1. 4 THU POKHARA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정사장님이랑 같이 나가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정사장님은 간단히 빵을 드시고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있는 Angel Hotel로 트레킹 일행을 만나러 먼저 가셨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라싸 도착해서 같은 도미토리에서 만난 후 거의 한달 가까이 되었다. 여행에서 만남과 헤어짐은 이렇게 일상적인 일이 된다. 포카라를 떠날 때 나는 다시 혼자가 될 것이다.
나와 서명누님은 아침을 해결하고, 잠시 호텔에 들렀다가 Devi's Fall로 향했다. Dam Side를 지나 길을 따라가니 Devi's Fall이 나왔다. Phewa Tal(페와 호)의 물이 땅 속으로 사라지는 곳이다. 지반이 석회암인지, 물이 지반을 깎아서 아래로 들어가고 있었다. 여름 몬순 때는 수량이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겨울이라 그런지 그다지 물이 많지는 않았다.
 Devi's Fall, Pokhara  Devi's Fall, Pokhara 그러다가 소원 비는 우물에 사람들이 동전 던지는 것을 구경하다가 나와서 World Peace Pagoda에 올랐다. 나는 중간에 매표소가 있는 줄 알고, 무료로 들어가려다(..) 야산을 헤메었다;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겨우 길을 찾아 올라갔는데, 알고보니 이곳은 티켓팅이 없는 곳이었다(..) 다음부턴 그냥 돈 내고 들어가야지; 정사장님 덕에 무료입장이 습관이 된 듯(..)
어쨌든, 서명누님과는 World Peace Pagoda에서 다시 만났다. 그 위에선 안나푸르나와 '신이 사는 산' 마차푸차레가 정말 멋지게 보였고, Phewa Tal과 포카라의 경치도 멋있었다.
 World Peace Pagoda 올라가는 길  World Peace Pagoda, Pokhara  World Peace Pagoda, Pokhara  안나푸르나를 배경으로 날아가는 초경량항공기(?) at World Peace Pagoda, Pokhara  Machhapuchhare(6997 m), Pokhara  안나푸르나, 페와 호, 포카라 at World Peace Pagoda  돌아오는 길  돌아오는 길 산에서 Damside로 내려와 Lakeside의 우리 호텔 나이팅게일로 돌아왔다. 간단히 씻고 소비타네 가서 꽁치 김치찌개를 먹었다. 그 후엔 티셔츠도 하나 사고. 오후 늦게는 샤워하고 빨래를 잔뜩 했다. 저녁 때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슬슬 인도 루트를 좀더 연구해야 할텐데. |
아즈
2007/07/17 14:10
2007/07/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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