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같은 정적인 예술 분야는 그럭저럭 감상을 했었지만, 뮤지컬 같은 공연 예술 쪽은 좀 생소한 편이었다. 연극을 한번 본 적이 있고, 대사가 없으니 뮤지컬이라고 할 수는 없는 '난타'도 봤었다. 최근에는 무용 공연을 하나 본 적도 있긴 한데, 뮤지컬은 최초라고 할 수밖에.
루나틱은 정신병원을 무대로, 환자들이 하나씩 자기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말하는 것을 주된 플롯으로 삼고 있다. 뭐, 각자가 사연이 있는 것이지만,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들이 미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미쳐있기 때문에 이들이 이렇게 되어버린 거다'라는 것 같다. 사실, 이 주제는 꽤 오래된 문제인데, 왜 '세상 사람들이 전부 미쳤으면 정상인 사람이 미친사람 취급을 받는다'는 얘기도 있잖나. 정상인과 미친사람의 구분점은 다수결이 될 수밖에 없는 걸까.
어쨌든, 공연 내내 많은 참여를 유도해주어서 나름 즐거웠고-약간 억지인 느낌도 있긴 했으나-, 배우들도 유쾌했다. 반전이 숨어 있다고 해서 뭔가 했는데, 정말 뜬금없는 사건이 벌어지고 (..) 어쨌든 극장도 규모가 작아서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 역시 음악 쪽 라이브도 마찬가지지만, 소극장이 좋아♡
생각보다 뮤지컬이란 게 재미있는 건지, 루나틱이 그만큼 재미있는 작품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뮤지컬 쪽도 좀더 보고 싶달까. 정말, 알면 알 수록, 경험하면 경험할 수록 세상엔 즐거운 일들도 많고, 다양한 삶의 방법들이 있는 것 같다.
링크: 루나틱 홈페이지 |
아즈
2006/09/04 23:07
2006/09/04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