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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eauty Factory</title>
		<link>http://beautyfactory.org/blog/</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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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9 Mar 2010 21:34:5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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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너럴 닥터 /김승범·정혜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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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div&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beautyfactory.org/blog/attach/1/1304984745.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82&quot; width=&quot;510&quot; /&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인상 깊은 구절:&lt;br&gt;&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quot;A dream you dream alone is only a dream, but a dream you dream together is reality.&quot;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by 오노 요코, 재인용) (p.199)&lt;/div&gt;</description>
			<category>Book</category>
			<author>(아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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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9 Mar 2010 20:49:4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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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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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3월 7일. 2010년의 66번째 날이므로, 벌써 올해의 18% 정도가 지나버린 셈이다. 그동안 나는 여행을 했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이렇게 수업을 많이 듣는 것도, 해야할 일이 잔뜩 생긴 것도, 그 와중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행사들도 오랜만이다. 그래도 이곳에서 무사히 둥지를 틀고, 차근차근 적응해가고 있다.&lt;div&gt;&lt;br&gt;&lt;/div&gt;&lt;div&gt;곧 시작하겠지만, 아직 시험도 보지 않았고, 실습도 들어가지 않아서 내가 공부할 것들이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이 잘 실감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주면 시작될 해부학 실습에서 마주할 카데바에 적응하기 위해 본 해부학 입문 동영상은 충격적이었다. 카데바를 &#039;인간&#039;이라고 생각한다면 도저히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내가 지금까지 배우고 익혀왔던 현대과학의 유물론적 세계관을 철저하게 적용하는 수밖에 없을까? 이미 생명이 꺼져버린 육신과 그 육신이 지니고 있던 인격을 동일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하는 걸까?&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내 육체가 &#039;나&#039;라고는 할 수 없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아바타가 하나의 &#039;인격&#039;이라고 불릴 수는 없는 것이다. 육체는 세상에 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해주는 매개체가 아닐까. 내 육체도 그러하다면, 카데바는, 육체를 기증해주신 한 인격이 세상에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었던, 그리고 이젠 남기고 떠난 매개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왜 소고기나 돼지고기 따위의 다른 종의 육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없이 부위를 논하고, 식감을 말하면서 같은 호모 사피엔스의 육체에 대해서는 그러기 힘든 것일까. 다른 종의 죽음과 같은 종의 죽음은 다르기 때문일까? 같은 종의 죽음은 곧 자신의 죽음을 연상시키기 때문에?&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이런 식으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다보니 문제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동영상에 나온 독일 해부학 교수의 카데바를 대하는 담담함은 왠지 닮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lt;/div&gt;</description>
			<category>Diary(2010)</category>
			<author>(아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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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7 Mar 2010 01:51:3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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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 /알랭 드 보통</title>
			<link>http://beautyfactory.org/blog/entry/%EB%B6%88%EC%95%88-%EC%95%8C%EB%9E%AD-%EB%93%9C-%EB%B3%B4%ED%86%B5</link>
			<description>&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beautyfactory.org/blog/attach/1/1363749332.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38&quot; width=&quot;510&quot; /&gt;&lt;/div&gt;&lt;div&gt;그리 길다고 할 수 없는 인생이었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성적 고민이나 진로 고민 등을 하는 것을 보아 왔다. 중고등학생 때는 성적에 대한 고민, 외모에 대한 고민, 대학 진학에 대한 고민 같은 게 끊이지 않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진로 고민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대학원을 가야하나 취업을 해야하나? 어떤 분야로 취업을 해야하나? 전문직이 좋을까? 돈보다는 꿈을 쫓아야 할까? ... 그런 고민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냥 하고 싶은 걸 하고, 내키는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대체 왜 고민을 하고 있는 걸까? 결국, 그런 고민들이 &#039;사회에서 높게 평가하는(혹은, 그렇다고 생각되는) 가치&#039;와 &#039;자신이 높게 평가하는 가치&#039;의 충돌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우리는 무엇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하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가? 무엇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성취하기를, 또 소유하기를 갈망하는가. 알랭 드 보통은 이런 &#039;지위에 대한 불안&#039; 문제를, 정의에서 시작하여 원인을 다섯 가지(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로 정리한 후,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섯 가지 해법(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을 제시한다.&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우리의 불안은 대개 사회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오는데, 보통은 이 책을 통해 &#039;사회에서 요구하는 조건&#039;이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해 왔으며,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사회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하는 산물이라는 주장을 한다.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면,&#039;자신이 높이 평가하는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회&#039;를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지위에 대한 불안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만큼 현대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잘 파악하게 해주어서, 우리 자신이 어떤 가치체계를 가진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가치체계는 충분히 변화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다만,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한 후에는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고민해서 써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내 경우에도 그렇고, 해법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게 된 후에는 그런 상태에서 어떻게 현실세계에서 살아나가야 하나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정말이지, (만화 캐릭터이긴 하지만) 아리마 소우이치로, 미야자와 유키노를 비롯해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책을 추천해준 ㅅ군에게 감사를 전한다.&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인상 깊은 구절:&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불편은 모욕을 동반하지만 않으면 오랜 기간이라도 불평 없이 견딜 수 있다. 병사나 탐험가들이 그런 예다. 그들은 사회의 극빈층이 겪는 것보다 훨씬 더 심한 궁핍을 기꺼이 견디지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버텨낸다. (p.17)&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애정은 성취와 관련을 맺기 시작한다. 예의를 지킨다든가, 학교나 다른 곳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든가, 계급이나 명성을 얻는 일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노력으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훌륭한 행동으로 남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것만으로는 우리의 근저에 깔린 감정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 부엌 바닥에 집짓기 블록을 늘어놓기만 해도, 부드럽고 통통한 몸을 뒤치며 믿음이 담긴 눈으로 말똥말똥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를 끌어안아주었던 그 관대하고 무차별적인 사랑을 다시 붙잡고 싶기 때문이다. (pp.30-31)&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자신의 자리에 확신을 가지는 사람은 남들을 경시하는 것을 소일거리로 삼지 않는다. 오만 뒤에는 공포가 숨어 있다. 괴로운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만이 남에게 당신은 나를 상대할 만한 인물이 못 된다는 느낌을 심어주려고 기를 쓴다. (p.35)&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질투심을 일으키는 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 사이의 커다란 불균형이 아니라 오히려 근접상태다. 일반 병사는 상사나 상병에게 느끼는 것과 비교하면 장군에게는 질투심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뛰어난 작가 역시 평범한 삼류작가보다는 자신에게 좀 더 접근한 작가들로부터 질투를 더 받는다. 불균형이 심하면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며, 그 결과 우리에게서 먼 것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지 않게 되거나 그런 비교의 결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데이비드 흄, &amp;lt;인성론(A Treatise on Human Nature)&amp;gt;를 인용, p.59)&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quot;칭찬을 받으면 &lt;b&gt;더 나아지는가?&lt;/b&gt; 에메랄드가 칭찬을 받지 못한다고 &lt;b&gt;더 나빠진더냐?&lt;/b&gt; 금, 상아, 작은 꽃 한 송이는 어떤가?&quot; 마르쿠스는 칭찬을 받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지 말고, 모욕을 당했다고 괴로워 움츠러들지 말고,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서 출발하여 자신을 파악하라고 권한다. (p.158)&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우리는 어떤 것을 이루고 소유하면 지속적인 만족이 보장될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행복의 가파른 절벽을 다 기어 올라가면 넓고 높은 고원에서 계속 살게될 것이라고 상상하고 싶어 한다. 정상에 오르면 곧 불안과 욕망이 뒤엉키는 새로운 저지대로 다시 내려가야 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은 드물다. (p.267)&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우리는 어떤 직업이 주는 매력도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 직업에 포함된 많은 것이 편집되고 오직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만 강조되기 때문이다. 과정이 아니라 결과만 눈에 보이는 것이다. / 선망을 멈추지 못한다면, 엉뚱한 것을 선망하느라 우리 삶의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인가. (p.269)&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그러나 울프는 쉽게 입을 다물지 않았다. 그녀는 전형적인 정치적 전술을 구사하여, &quot;도서관에 입장이 허용되지 않다니 &lt;b&gt;나에게&lt;/b&gt; 무슨 문제가 있을까?&quot; 하고 묻는 대신 &quot;&lt;b&gt;나를&lt;/b&gt; 들여보내지 않다니 &lt;b&gt;도서관 문지기에게&lt;/b&gt; 무슨 문제가 있을까?&quot; 하고 물었다. 관념이나 제도가 &quot;자연스럽다&quot;고 생각할 때는 고통의 책임을 아무에게도 묻지 못하거나 고통을 겪은 당사자에게 묻게 된다. 그러나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아니라 관념이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게 된다. 수치감에 싸여 &quot;&lt;b&gt;나에게&lt;/b&gt; 무슨 문제가 있을까[여자라는 것일까/피부색이 검다는 것일까/돈이 없다는 것일까]?&quot; 하고 묻는 대신 &quot;나를 비난하다니 &lt;b&gt;다른 사람들이&lt;/b&gt; 틀렸거나, 부당하거나, 비논리적인 것이 아닐까?&quot; 하고 묻게 된다. 이것은 자신의 무죄에 대한 확신에서 나오는 질문이 아니라, 자연주의적인 관점이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제도, 관념, 법은 어리석과 편파적이라는 인식에서 나오는 질문이다. (pp.281-282)&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연구를 해보면 지위와 관련된 근대의 이상 역시 자연스럽지도 않고 신이 주신 것처럼 보이지도 않게 된다. 그것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 생산과 정치 조직의 변화에서 생겨난 것이며, 그 이후 유럽과 북미로 퍼져나갔다. 신문과 텔레비전에 주입되어 있는 물질주의, 기업가 정신, 능력주의에 대한 열망은 체제의 키를 쥐고 있는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한다(&quot;모든 시대의 지배적 관념은 늘 지배계급의 관념이다&quot;). 그리고 다수는 이 체제에 의해 생계를 유지한다. (p.288)&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Wanderlust[여행을 좋아하는 마음] (p.311)&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사람들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든 가장 힘 센 인간과 커다란 자연―큰 사막, 높은 산, 빙하와 대양―사이의 차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주 큰 자연을 보면 두 사람 사이의 차이는 우스울 정도로 작아 보이는 것이다. 광대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회적 위계 내에서 우리가 하찮다는 느낌은 모든 인간이 우주 안에서 하찮다는 느낌 안에 포섭되면서 마음에 위로를 얻게 된다. (p.321)&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다른 사람들이 이해 불가능하지도 않고 혐오스럽지도 않다는 생각은 지위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사회적인 명성을 얻고자 하는 욕망은 평범해지는 것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더 커지기 때문이다. 평범한 삶이 모욕적이고, 천받하고, 초라하고, 추하다고 생각할수록, 그 삶으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욕망도 강해진다. 공동체가 부패할수록, 개인적 성취의 유혹도 강해진다. (pp.330-331)&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모든 인간이 귀중하다는 인식을 회복할 수 있을 때,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그런 인식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과 태도를 조성할 수 있을 때, 사람들은 평범한 삶을 어둡게 보지 않는다. 그럴 때 단단한 벽 뒤에 고립된 채 혼자 의기양양하게 살아가고 싶은 욕구는 약화될 것이며, 이것은 심리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유익이 된다. (pp.333-334)&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 지위에 대한 불안의 성숙한 해결책은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 산업가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고 보헤미안으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으며,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고 철학자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다. 누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이다. (p.384)&lt;/div&gt;</description>
			<category>Book</category>
			<category>wanderlust</category>
			<category>불안</category>
			<category>아리마</category>
			<category>알랭 드 보통</category>
			<category>유키노</category>
			<author>(아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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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3 Feb 2010 16:12:3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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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이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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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P&gt;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가 있더라도 결국 그것들을 보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뀌어 가는 걸까. 이번에 나와서도 1년씩 장기 세계여행을 하는 일본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걸 보면서 도대체 일본애들은 도대체 왜 저렇게 길게 떠날까, 그리고 또 어떻게 저렇게 길게 여행가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여행다니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일본인은 그 수가 압도적이랄까. 인구의 문제일까, 경제력의 문제일까.&lt;BR&gt;&lt;BR&gt;와인에 대해 잘 모를 때는 여러 와인을 비교하면서 마셔보는 것이 와인의 특성을 알아가는 데에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해 잘 모를 때는, 여러 나라들을 여행해보는 것이 각각의 국가들의 차이와 공통점을 알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닐까.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각 나라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가고, 결과적으로 &#039;우리 것&#039;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더 깊게 하게 된다.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지만, 우리만 가지고 있는, 우리 것은 무엇인가.&lt;BR&gt;&lt;BR&gt;어딜 가든 나는 코리안이더라. 어설픈 애국심으로, 나라를 위해 이 한 몸 바쳐야겠다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우리 문화를 소중히 하고, 우리 나라를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lt;/P&gt;</description>
			<category>Travel Note</category>
			<author>(아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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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5 Feb 2010 16:11:3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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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오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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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P&gt;이제 라오스에까지 흘러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쩌다보니 이번엔 사회주의 국가들만 돌게 되었네. 남한 사람으로서는 아직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없는 북한은 과연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북한을 여행해본 서양애들의 얘기나, 구글맵 등으로 본 북한 위성사진, 그리고 지금까지 봐 온 다큐멘터리 따위를 종합해보면 내가 방문했던 사회주의 국가들과 북한이 크게 다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주체사상이야 강하겠지만.&lt;BR&gt;&lt;BR&gt;어쨌든, 육지의 &#039;섬나라&#039;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곳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으며, 우리도 얼른 육지와 연결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lt;BR&gt;&lt;BR&gt;지금 머무르고 있는 루앙프라방은, 사원도 많고 차분한 분위기라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해준다. 조금 쉬다가 베트남으로 돌아갈 방법을 궁리해야겠다. 한국에 돌아가면, 학기 시작 전에 준비할 것이 많겠지만, 맹렬하게 독서하고 싶다.&lt;BR&gt;&lt;BR&gt;구입해서 쌓아두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제너럴 닥터, 불안 같은 책들과, 원서로 읽다가 버려둔 이기적 유전자의 번역서를 읽어야겠다. 지금은 조지오웰의 1984를 가지고 나왔지만 아직 읽지 않았다.&lt;/P&gt;</description>
			<category>Travel Note</category>
			<category>라오스</category>
			<author>(아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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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3 Feb 2010 11:59:5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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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트남에서의 하루</title>
			<link>http://beautyfactory.org/blog/entry/%EB%B2%A0%ED%8A%B8%EB%82%A8%EC%97%90%EC%84%9C%EC%9D%98-%ED%95%98%EB%A3%A8</link>
			<description>3년 전 처럼, 떠나지 않으면 무언가 폭발할 것 같은 건 아니었다. 그 땐 물리적으로 너무나 제한된 좁은 공간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해야했기 때문에 어딘가 멀리 가고 싶은 욕구가 강해졌던 것 같다. 이번에 난 왜 여기에 와서 24시간씩 버스를 타고, 1,2달러를 아끼려 큰 배낭을 메고 두세시간씩 숙소를 찾아 헤메고 있는 걸까. 여행에서 유적지 같은 것을 보는 것은 &#039;필수과목&#039;에 해당하니까 보게 된다. 이곳에 무엇을 꼭 보고 싶어서 왔던 것은 아니니까. 장거리 버스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오토바이 뒷자리에 매달려 얼굴에 바람을 느끼며 때때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도대체 나는 여기에 왜 왔으며, 왜 이 고생을 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계속 여행을 하고 있는가. 예전에 여행을 할 때처럼, 그런 의문들이 &#039;나는 왜 살아가는가&#039;에 대한 의문으로 전이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lt;BR&gt;&lt;BR&gt;사실, 베트남에 간다고 했을 때, 한국에서 &#039;베트남 신부&#039;를 찾으러 가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역사를 조금이라도 생각해본다면 베트남에 대해서 그리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무려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사람들이다. 공산주의의 북베트남이 미국의 지원을 받는 남베트남을 무력 통일하여 남부의 중심 사이공에 있는 남베트남 대통령궁에 &#039;통일궁&#039;이란 이름을 붙여놓았다.&lt;BR&gt;&lt;BR&gt;동남아시에서는 태국과 쌍벽을 이루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이지만, 이곳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고, 생활수준이나 인프라면에서 우리에게 뒤쳐져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개발이 덜 되었다고 해서 이들의 문화나 인격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일까? 불과 우리의 몇 십 년 전 모습만 생각해 보더라도, 일부 서구인들처럼 오만한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볼 수는 없을 것이다.&lt;BR&gt;&lt;BR&gt;저개발국을 여행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곤 한다.&lt;BR&gt;&lt;BR&gt;&lt;BR&gt;1. 소득은 노력에 비례하지 않는다.&lt;BR&gt;&lt;BR&gt;사실상, 한국에서도 분야에 따라 비슷한 노력을 해도 소득이 달라진다. 이곳에 오면 그것을 극명하게 깨닫는다. 물론, 한국 직장이 이곳에 비해 엄청나게 터프할 것 같긴 하지만, 이곳에서 그만큼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한국에서 일하는 것과 같은 소득을 달성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비슷한 노력을 하더라도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이 엄청나게 달라진다.&lt;BR&gt;&lt;BR&gt;그러므로 &#039;이렇게 고생하니까 이 정도의 급여는 당연하다&#039; 혹은 &#039;이렇게 고생하는데 이 것밖에 벌지 못하나&#039; 같은 것은 부적절한 질문인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이득도 크게 달라진다.&lt;BR&gt;&lt;BR&gt;&lt;BR&gt;2. 사람을 쓰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lt;BR&gt;&lt;BR&gt;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사실, 이곳에 와서 보면 일자리 만들기란 아주 쉽다. 우리나라의 옛날처럼, 혹은 태국이나 베트남 같은 개도국 처럼 버스에 매표원을 한명 더 태워서 승객에게 요금을 받고 잔돈을 거슬러 주는 등의 일을 하면 된다. 우리나라 버스의 경우는 이러한 시스템이 거의 자동화 되어 있어서, 버스에 기사 한 명만 탑승해도 충분히 운행이 가능하다. 현재 한국에서 시행중인 청년인턴 제도 같은 것이 바로 이런 식의 일자리 만들기가 아닐까? 충분히 자동화 되어 있고, 직원들의 숙련도가 높아서 더 이상 사람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버스에 매표원을 탑승시키듯, 청년인턴을 고용해서 일을 시키는 것이다. 사실상 이것이 미봉책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고도로 시스템화된 사회에서는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나? 아마 이것이 국정 운영자들이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lt;BR&gt;&lt;BR&gt;&lt;BR&gt;3. 경제 발전의 달성을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lt;BR&gt;&lt;BR&gt;우리나라에서 5천원 이상은 줘야 사먹을 수 있는 베트남 쌀국수가 이곳에선 1~2천원이면 먹을 수 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가? 결국, 국가 간의 경제적 격차란, 다른 누군가가 만들 수 없는, 혹은 만들기 어려운 고도의 기술을 축적해서, 그것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때 발생한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디스플레이가 삼성의 제품인데, 이곳에선 삼성만큼 이런 제품을 잘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물건을 사올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런 기술격차에 의해서 경제적 격차가 유지되는 것 같다. 물론, 한국 같은 상황에서는 기술격차는 어느 정도 극복했고, 그 다음에는 브랜드 가치가 인정 못 받아서 서구 국가들과 경제적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lt;BR&gt;&lt;BR&gt;그러나, 기본적으로 기술기반의 제조업이 없다면 경제적 수준의 우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금융위기에서 미국과 영국, 특히 영국이 크게 휘청거렸던 이유를 제조업의 몰락에서 찾는 견해도 많다.&lt;BR&gt;&lt;BR&gt;&lt;BR&gt;4. 도대체 관광지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팔아야 하나?&lt;BR&gt;&lt;BR&gt;앙코르와트를 돌다 보니 구석구석 사원마다 캄보디아 전통 직물 같은 걸 팔기도 하고, 기념품과 책도 팔고, 음료수나 먹을 것도 팔고 있었다. 물론, 내가 산 것은 음료수나 먹을 것뿐.&lt;BR&gt;&lt;BR&gt;도대체 팔리기나 할까 싶은 것을 열심히 팔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을 보면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팔아야 잘 팔릴까 싶었다. 관광객들이야 어차피 한번 왔다 가는 사람들이니까 지금처럼 현지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의 가격으로 100명에게 팔기를 시도한 후 1명이 사주면 그걸로 성공인걸까?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 있어서, 이들이 물건을 더 잘 팔 수 있고, 더 잘 살 수 있게 되는 걸까.&lt;BR&gt;&lt;BR&gt;언제나 &#039;직접 일하는 것&#039;의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하고, 어쩌면 지금 그들이 일하는 방식이 현재 상황에서 최선일 지도 모르지만, 이런 경우는 분명히 경영 컨설팅이 필요해 보인다. 이들을 더 잘 살 수 있게 해주는 사회적 기업이 필요하다.</description>
			<category>Travel Note</category>
			<category>베트남</category>
			<author>(아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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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7 Feb 2010 19:39:4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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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0 첫 포스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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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P&gt;2009년 마지막 포스팅도, 신년 첫 포스팅도 못 한 채, 벌써 1월이 거의 다 지나버렸다. 작년 상반기 시험 준비할 때 기록했던 시간 통계도 끝냈고, 작년 생활비 사용 기록도 거의 다 정리 했는데 포스팅은 아직.&lt;BR&gt;&lt;BR&gt;작년 말까지 계속 일하느라 바빴고, 올해 들어서는 이래저래 소일거리 및 전에 일하던 곳에서 백업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좀 하느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lt;BR&gt;&lt;BR&gt;올해 신학기부터 함께 할 사람들도 거의 알게 되었고,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도 조금 맛보았다.사람들이 &#039;그냥 닥치고 외우는 것&#039;이라고 말하던 것의 의미를 알게 되었달까. 뭐 그런 거야 나중에 걱정하면 되는 것이고.&lt;BR&gt;&lt;BR&gt;지금은 그냥 놀자. 무슨 말이 더 필요하리.&lt;BR&gt;&lt;BR&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beautyfactory.org/blog/attach/1/1286443991.jpg&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338&quot; width=&quot;510&quot; /&gt;&lt;p class=&quot;cap1&quot;&gt;오늘 아침, 일출&lt;/p&gt;&lt;/div&gt;&lt;/P&gt;&lt;BR&gt;투어버스 타고 편하게 관광하는 한국인들 틈새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훔쳐 들으며 10시간 동안 자전거를 탔던 하루. 투어버스 아니라도 뚝뚝(오토바이 택시) 타면 되는데, 어쩐지 오기가 생긴달까.</description>
			<category>Travel Note</category>
			<category>라오스</category>
			<category>베트남</category>
			<category>앙코르와트</category>
			<category>캄보디아</category>
			<author>(아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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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30 Jan 2010 22:03:2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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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9/12/21: Dizz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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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신없는 시간이었다. 지금 있는 곳의 입시가 막바지에 다다라 계속 야근을 했고, 이곳의 졸업식을 치러냈으며,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취미로 하는 스터디에 참석했다. 20세기 미술을 다룬 마지막 수업을 마칠 때는 허전한 마음이 되었다. 아직 못 들은 수업이 많은데, 더 배웠어야 하는 게 많은데 하는 아쉬운 기분. 다른 분야의 수업도 듣는다고 들었지만, 전공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들을 수 있는 전공은 거의 다 듣느라 다른 분야 수업을 못 들어 아쉬움이 남는 것들이 많다. 졸업하기 전에 미대, 문학, 철학 전공수업은 꼭 한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경제학과 경영학 수업도, 특히 회계학은 졸업 전엔 꼭 한번 배우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듣지 못했다. 학교에 다닐 때는 이번이 아니라도 다음에 들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그다지 허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그게 불가능할 거란 생각에 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lt;div&gt;&lt;br&gt;&lt;/div&gt;&lt;div&gt;정신없는 일상 속에서도 사람들을 만나고, 과제를 하고, 책을 읽었다. 몇 년 만에 만난 오랜 인연들을 마주하니 마치 시간이 십 대 후반, 이십 대 초반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것처럼,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 있었고, 다들 그만큼씩 성장해 있었으리라고 생각해본다. 또한,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는 사실에 안도, 혹은 무서움을 느꼈다. 그 두려움 때문에 새로움을 갈구하는 것일까. 최근에 현대미술을 다룬 비슷한 제목의 책을 구입했다. 어쩌면 그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곰브리치의 미술사 책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발견할 줄이야.&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이곳에서의 일도 얼마 남지 않았고, 내 시간에 대한 대가로 얼마간의 금전적 이득을 취할 것이다. 우연히 당겨진 오티 일정 덕에 내 여행은 좀 연기되고, 또 짧아지겠지만, Y군의 부추김 덕에 베트남 여행은 꼭 질러야겠다는 각오를 되새겨 본다. 내가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등에 짊어지고 짧지만 다시금 길을 나서 보고 싶다.&lt;/div&gt;</description>
			<category>Diary(2009)</category>
			<category>여행</category>
			<author>(아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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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1 Dec 2009 21:16:2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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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9/12/8: 소유 또는 경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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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세기 미술은 시험문제를 내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오늘 고딕부터 19세기 미술까지 마지막 시험을 치렀다. 앞쪽의 그림을 보고 푸는 문제는 쉬운 것도 있었지만, 좀 까다로운 것도 있었다. 뒷쪽은 그냥 읽고 푸는 문제였는데 제목이나 화가 이름만 보고 그림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냥저냥 풀어냈다. 학부 마지막 시험인데도 내년에 끊임없이 이어질 시험들을 생각하면 딱히 다른 사람들 이야기처럼 후련하다거나 시원하다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어쩌면 수업이 한 번 더 남았고, 마지막으로 에세이 과제도 제출해야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중간고사를 잘 봤지만, 평균도 높고 해서, 기말고사와 에세이도 잘 해내야 할텐데. 졸업하는 데엔 별 문제가 없을 듯 싶지만, 이번 학기에 듣고 싶었던 여러 과목 중에서 내가 선택한 하나라 그런지, 어쨌든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 그리 로드가 큰 과목은 아니라서 직장 생활과 병행해서 할 수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확실히 직장 다니면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lt;div&gt;&lt;br&gt;&lt;/div&gt;&lt;div&gt;저녁엔 계속 미뤄지던 모임이 이뤄져 체스모임의 선배, 후배랑 팔선생에 가서 요리만 세 개를 먹었다. 꿔바로우, 위샹로쓰, 유린지를 먹었는데, 식사 따위는 시키지 않고 요리만 먹다가 그냥 밥을 시켜서 먹었다. 중국에서도 이렇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중국 이후로 오랜만에 위샹로쓰를 먹었더니 그 새콤달콤한 맛에 감회가 새로웠다. 역시 위샹로쓰는 밥하고 같이 먹으면 최고. 꿔바로우는 여전히 쫄깃쫄깃하고 맛있었다. 유린지도 괜찮았고. 닭고기가 원래 좀 차갑게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선배가 아이폰을 구입해서 살펴보았는데, 아직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것이 없어서 좀 썰렁했다. 모양은 아이팟 터치랑 똑같았는데, 수화기 부분이 있는 것이랑 뒷면이 금속 대신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 것이 달랐다. 물론, 금속 재질의 경우엔 전파 수신율이 떨어지겠지만, RAZR처럼 안테나 부분만 플라스틱 커버를 씌우든가 샤인폰처럼 알 수 없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 건지 궁금했다. 어쨌든 이 작은 컴퓨터를 가지고 싶긴 했으나 요금이랑 현재 핸드폰 사용량 등을 좀 더 비교해 보아야 할 것 같다.&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사실, 다음 달에 떠날 예정인 한달짜리 여행 경비를 100만원으로 잡고 있는데, 여행을 가지 않는다면 아이폰 정도는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만약 둘 다 할 수 없고,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다가 역시 무엇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경험에 투자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은 책, 음반 등과 일부 전자기기 정도인데, 좀 덜 가지더라도 여행을 가거나 의미있는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좋다. 무엇을 소유 하게되면 잠시 동안은 편하겠지만 언젠가 없어질 것이라고 느껴져 크게 집착이 생기지도 않는다. 경험은 더 큰 것을 선사한다. 몇 년 전, 190만원짜리 여행이 내 인생에 이렇게 크게 자리잡게 될 줄 상상이나 했을까.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련다.&lt;/div&gt;</description>
			<category>Diary(2009)</category>
			<author>(아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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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beautyfactory.org/blog/entry/2009128-%EC%86%8C%EC%9C%A0-%EB%98%90%EB%8A%94-%EA%B2%BD%ED%97%98#entry339comment</comments>
			<pubDate>Wed,  9 Dec 2009 00:12:1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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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9/12/2: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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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운동권이란 무엇이고 비운동권이란 무엇일까. 사실, 그런 구분이란 것도 잘 모르겠다.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고 행동하는 쪽이 운동권이고, 정치에는 관심을 끊고 복지 같은 것에만 관심을 두는 쪽이 비운동권일까? 하지만, 애초에 &#039;비정치적&#039;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lt;div&gt;&lt;br&gt;&lt;/div&gt;&lt;div&gt;사실, 어느 쪽이든 별로 상관은 없다. 다만, 세상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현실의 세상을 좀 더 나은 것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꿈을 가진 사람들을 지지해주고 싶다. 공약이나 이념이 나와는 조금 다를지라도, 꿈을 가지고 전진한다는 것이 멋있게 보인다. 어쩌면 물리학의 이념이 몸에 배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자연을 관찰함으로써 자연법칙을 발견한다, 라는 생각. 자연법칙, 즉, 이데아가 존재하고, 그걸 발견한 후에는 현실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예측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런 믿음이 사실이라는 것이 현대 과학문명을 통해 매시간 증명되고 있다.&lt;/div&gt;&lt;div&gt;&lt;br&gt;&lt;/div&gt;&lt;div&gt;나 역시 살아가면서 그런 꿈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처럼 이상향을 마음속에 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한 발짝씩 나아가는 이들에게 끌리는 것인지도. 설사 그 이상향이 내 것과는 다를지라도.&lt;/div&gt;</description>
			<category>Diary(2009)</category>
			<author>(아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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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 Dec 2009 23:37:2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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